"귀궁"

"귀궁 10화"👑 "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chachamama 2025. 5.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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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실, 그리고 진짜 괴물의 그림자

“팔척귀가 모두를 죽인 건 아니야. 그건... 원한의 선택이었지.”

SBS 드라마 <귀궁> 10화는 미묘하게 조여오던 불안이 마침내 폭발하는 회차였다.
왕실 가게도, 현혹사, 그리고 신당에 깃든 냄새까지. 모든 퍼즐이 한 자리에 모이며, 시청자는 이제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 ‘종이 한 장’에서 시작된 피의 연대기

“아침부터 종이조각 보자고 불러낸 것이냐.”

한 인물의 투덜거림으로 시작된 이 장면은 사실 전환점이었다. 그 종이조각은 왕실 가게도, 곧 왕실의 핏줄과 계보가 담긴 족보. 하지만 그것은 단지 문서가 아닌, 10여 년간 이어져 온 왕족들의 의문의 죽음을 엮는 실마리였다.

“왕실 종친들이 갑작스레 죽었다. 여리와 너를 통해, 그게 팔척귀의 짓이었단 걸 확신하게 됐지.”

숨기고 싶었던 왕실의 치부는, 가게도를 통해 드러난다.
‘죽임을 당한 자들’의 목록은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팔척귀가 누구를 왜 죽였는지를 알려주는 분노의 명단이다.


💀 팔척귀, 복수의 이름

“팔척귀가 모두를 죽인 건 아니야.”

이 대사는 팔척귀를 다시 보게 만든다. 단순한 귀신도, 맹목적인 살인마도 아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복수를, 누군가에게 정의를 집행하는 의지를 가진 존재다.

“13년간 팔척귀에게 죽은 자들을 살펴보면, 누가 원한의 대상인지 알 수 있다.”

이제 시청자는 묻게 된다. 팔척귀는 과연 스스로 선택해 죽인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복수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인가?


🧿 ‘현혹사’ – 진실을 왜곡하는 모래 한 줌

“그게 뭔가?”
“현혹사다. 수정을 갈 때 쓰는 모래지.”

그 모래, '현혹사'는 단순한 공예 재료가 아니었다.
그것은 정신을 흐리고,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주술의 결정체.
그것이 여리의 물건이었다는 사실은, 곧 여리 역시 이 사슬의 중심에 서 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 현혹사가 발견된 장소는 신당.
그곳은 더 이상 기도하는 공간이 아니다. 누군가의 거짓이, 주술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전쟁의 무대다.


😨 진실을 덮으려는 자들, 희생되는 자들

“여리 어디 있느냐!”

맹인을 붙잡고 다그치는 인물.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치는 대사.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천한 맹인이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여리를 숨겼다는 이유만으로, 진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힘없는 자들은 희생된다.
진실은 언제나 약자를 덮치고, 권력은 언제나 그 위에 올라탄다.


💢 마침내 밝혀지는 진짜 적

이제, 숨겨졌던 분노가 터진다.

“네놈 뒤에 팔척귀가 있지 않느냐?”
“너의 적은 내가 아니다… 저 왕과의 핏줄들이다.”

이 대사 하나가 전부였다.
팔척귀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다. 그는 왕실 그 자체를 향한 분노의 화신이었다.
죽임을 당한 왕족들, 선택적으로 목숨을 빼앗긴 자들. 그 모든 뒤에는 단 하나의 이름, 핏줄이 있다.


🧠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귀궁> 10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팔척귀가 괴물인가? 아니면, 그를 불러낸 자들이 괴물인가?

  • 부적보다 위험한 건 입막음이다.
  • 주술보다 치명적인 건 침묵이다.
  • 귀신보다 무서운 건, 진실을 외면하는 왕실 그 자체다.

그리고 시청자는 이제 이 세계의 진실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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